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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원 분들의 생생한 북클럽 후기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한 첼리스트입니다🌈

권혜진
2022-11-22
조회수 377



“직업이 무엇입니까?”라는 누군가의 질문에..

“첼리스트“요. 라고 대답합니다.

조금은 찝찝함이 있는 대답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3년넘게 악기를 만지지 않았고,

현재는 2년 6개월정도 베이커리일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왜 언제나 직업에는 첼리스트 혹은 예술가라는 대답을 하는 것이었는지.. 이번 북클럽을 마치면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베이커리라는 곳은 저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수단이었을 뿐, 행복을 가져다 주는 수단은 아니었던 것이죠.


북클럽 7기가 시작될 무렵, 저는 베이커리 일을 긍정적으로 대하기로 마음먹고 사업을 성장시킬 방법과 수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있었습니다. 그 사업에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가 많이 생겼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역시, 그래야겠다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란 걸 이제 알았습니다.

“빠르게 실패하기” 인증이나 미션 등을 북클럽에서 실행하는 동안.. 저는 단 한 번도 베이커리에 관련된 도전을 하겠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단 사실을 북클럽을 돌아보던 중 알게되었습니다. 베이커리가 싫지는 않지만 엄청 좋지도 않았던 거죠…ㅋㅋㅋ


북클럽 모임을 한 번 남겨둔 주말저녁!!

다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연주하기로 한 첼리스트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그 연락을 왜 오랫동안 첼로를 놓고있던 저에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너여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저를 흔든 것도 있지만.. 언젠가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저에게..조금은 급한, 준비가 안된 상태의 연주 복귀이지만..

‘빠르게 실패하기’를 읽지 않았으면 용기가 나지 않을 선택을 하고야 맙니다 ㅋㅋ


그리고 지난 주말, 저는 오랫만에 아니 3년만에 무대에서 연주를하고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연주 이틀전에 리허설에 합류하고, 연주를하다니..평소 저의 성격같으면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인데..

연주 직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연주중에 실수를 하더라도, 그건 그냥 2개의 벽돌일뿐이야. 분명 98개의 벽돌은 잘 세워져 있을텐데..2개의 벽돌에 연연하지말고이 순간을 즐겨보자!!!’라는 ㅋㅋ

‘이 연주가 잘 안되면 “빠르게 실패하기” 인증 할 수 있으니 그것도 만족이고!!!’ 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들 ㅋㅋㅋ


그리고.

저는 정말 연주를 즐겼습니다.

3년만에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이 저 자신도 믿을 수 없을정도로 떨리지도 않았고,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연주자체에 집중하며 즐겼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고 박수를 치고있는 관객들을 한명 한명 바라보고있는데.. 아 돌아왔구나.. 내가 있을 곳이 여기었구나..를 느끼면서세포 하나하나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을 보내고..

정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몇일동안 정말 집중해서 고민을 했고..

저는 베이커리 일을 정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조금의 아쉬움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행복한 일하면서 행복하게 돈 벌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말까지 서서히 베이커리를 정리하고, 저는 2023년 1월부터는 첼로에관련한 크리에이티브 커브를 찾으며, 연주하는 연주자로 돌아가려고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가 직업을 묻는다면..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대답하려고합니다.

저는 행복하게 연주하고 행복하게 돈버는 너무나 행복한 첼리스트입니다 ”라고..


‘행복하게 돈벌기 : 내가 행복한 일 찾아서 행복하게 돈 벌기’라는 주제를 보고.. 어쩌면 너무나 이상적인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했지만, 이상주의자인 저는 막연하게 그렇게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클럽을 통해 클럽장님이 정한 4권의 책(순서까지 계획한 바로 그 책들^^)과 클럽원들과 함께나눈 인사이트들로 저는 행복한 일을 다시 찾았고, 이제 겨우 한 번의 연주였지만, 돈도 버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ㅎㅎ


너무나 감사한 시간, 소중한 시간,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 7기 북클럽 너무 사랑합니다💛 

곧 창조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기획도 할거지만, 그 전에 또 기회가 된다면 7기를 함께한 모두와 또 북클럽하고 싶네요:) 


무엇보다 6기에 이어 7기까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 전호준 북클럽장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라는 한 단어는 부족하지만!!!

언젠가 또 북클럽장을 하신다고 하면.. “행복이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모두 여기에 신청하세요!!” 라고 자신있게 여기저기 이야기하려구요~~
물론, 한자리는 빼고ㅋㅋㅋㅋ 한자리는 무조건 제가 신청예약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지금도 행복하지만, 조금 더 행복을 욕망하는 첼리스트이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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